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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0-13 18:24 조회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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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국내 펀더멘털 '양호'..IMF 성장 전망 유지
인플레·헝다사태·고환율·금리인상 등 암초 겹겹이
© AFP=뉴스1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나쁜 기상 요인이 드물게 겹치면서 발생하는 격렬한 폭풍'.

세계 경제에 악재가 겹치면서 '퍼펙트 스톰'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점증한 유가·원자재 등 인플레이션 압력, 초저금리 정책에 따른 부채 확대, 자산 거품 위험성 등이 이제 막 기지개를 켠 경제에 암초처럼 깔린 모습이다.

자칫하면 이들 악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뜻밖에 큰 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이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연말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준비 중인 한국은 올해 연간 4%대의 양호한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나, 근래 확대되는 불확실성에 대비하지 않으면 성장세가 꺾일 가능성이 상존한다.

◇에너지 난에 버블 우려까지…낮아지는 세계 성장률

최근 전 세계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의 공장' 중국이 전력난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가 국제 유가 상승까지 겹쳤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17달러(1.5%) 오른 배럴당 80.52달러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 6일 세웠던 7년 만의 최고가 기록(77.62달러)을 또 경신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에너지 공급 부진이 전 세계 공장의 생산 활동을 둔화시키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런가 하면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8일자 기사에서 "중국의 에너지 위기가 아이폰에서부터 우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휩쓸고 있다"며 "에너지 경색으로 인한 충격은 도요타 자동차, 호주 양 사육 농가, 포장용 골판지 상자 제조업까지 모든 이에게 피해를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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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꺾였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9%로 3개월 만에 0.1%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전체적인 경기 회복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선진국과 신흥국 간 회복 격차가 크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새로운 위험 요인까지 등장했다는 설명이다.

IMF는 미국(7.0%→6.0%), 독일(3.6%→3.2%), 일본(2.8%→2.4%)뿐만 아니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8.0%로 0.1%p 내렸다. 중국은 최근 공장 가동 중단만 아니라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 사태 등을 겪으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중이다.

IMF는 "현 시점에서 (헝다 사태) 전염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상황이 심각해져 더 광범위한 금융 압박이 생기면 극단적인 경우 중국 경제와 금융 부문은 물론 글로벌 자본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연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계획도 국제 경제에 위협 요소로 지목된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그간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해 왔다. 그 과정에서 주식·부동산 등 자산 시장에 거품이 끼었다는 분석이 많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향후 금리 인상 등 출구 전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이 거품이 일순 꺼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 경제·금융수장 4인의 모습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 © News1

한국 경제·금융수장 4인의 모습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 © News1
◇"질풍지경초" 韓 경제 탄탄하다지만…회복세 귀추 주목

한국도 점차 짙어지는 위협에서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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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일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 중국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기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대면서비스업 부진으로 회복세가 둔화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되며 하방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미국 통화정책과 중국 기업부채 우려로 인한 위험이 향후 제조업 개선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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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테이퍼링 계획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은 달러를 쟁이고 있다. 8월 기업의 달러예금은 631억9000만달러로 전달보다 9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기업이 벌어온 달러를 시장에 풀지 않으면 투자 위축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차질을 빚을 우려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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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사태 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 심리 약화 추세도 엿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인들은 지난 4월과 9월을 제외하고는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팔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5일 반년 만에 3000선이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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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부는 한국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로 인해 해외에서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을 역대 가장 낮은 가산금리로 발행한 데 대해 "최근 미 테이퍼링 가능성, 중국 헝다사태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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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국 역사서인 후한서(後漢書)에 나오는 '질풍지경초(疾風知勁草)' 문구를 인용하며 "세찬 바람이 불 때야 비로소 어떤 풀이 강한지 드러난다"고 밝혔다.

실제로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도 한국의 전망치는 기존 4.3% 그대로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국내의 견고한 성장 동력을 근거로 11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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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IMF의 최신 전망에 대해 "국내 4차 코로나 확산, 글로벌 공급망 충격 등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전히 빠르고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의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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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세계 경제가 고용 성장세 지체, 인플레 가능성, 식량 안보, 기후 변화 등 다방면에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러한 도전 과제에서 우리만 예외일 수는 없다"면서도 "그간 보여준 위기대응 능력을 토대로 한국 경제의 차별적 성과가 이어질 있도록 정책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파워볼사이트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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